성경공부와 큐티

종으로 내려가는 길...(창46:1-7)

되어지는대로 2022. 11. 11. 06:56

종으로 내려가는 길...(46:1-7)

 

   이스라엘이 이집트로 이주한다. 브엘세바에서 제사를 드렸다. 밤에 환상 중에 말씀하셨다. “나는 하나님, 곧 네 아버지의 하나님이다. 이집트로 내려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거기에서 내가 너를 큰 민족이 되게 하겠다. 내가 너와 함께 내려갈 것이다. 분명히 너를 이곳으로 다시 데려오리니 요셉의 손이 네 눈을 감겨 줄 것이다.” 안심하고 이집트로 내려간다. 그러나 후손들은 모세의 출애굽까지, 400여 년을 그곳에서 노예로 살아야 한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셨다. 사실 그들의 이주는 노예로 살기 위해서 가는 것이다. 잘 살려고 가는 길이 아니었다. 종으로의, 낮은 곳으로의 부르심이었다. 그 부르심의 이유를 생각한다.

 

   에덴에서 아담과 하와는 행복했다. 사탄의 미혹에 넘어가 금지된 선악과를 먹었다. 자기 주체성을 발휘하며, 선악을 판단하고 스스로 하나님과 같이 되려 했다. 그러나 낙원을 잃고 말았다. 에덴 바깥에서, 먹고 살기 위해 땀을 흘려야 했다. 속고 속이고 뺏고 죽이는 저주의 삶을 시작한다. 자유를 얻고 인권을 회복한 것 같지만 사실은 사탄의 종이 되어 심판과 멸망의 길을 간 것이다. 본래 하나님의 종으로 사는 그곳이 낙원이었다. 피조물인 인간은 스스로 선악을 판단하며 하나님을 흉내낼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심판을 피해 낙원으로 돌아가려면 하나님의 종이 되기를 자원해야 한다. 악한 공중 권세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참된 자유와 억압을 오해한다. 하나님을 폭군으로 착각한다. 자원하는 종, 아니 천국의 자녀로 부르시는 하늘 아버지의 마음을 모른다. 그것을 위해 그리스도가 몸으로 오시고 십자가와 부활의 길을 열어주셨다. 결국 이스라엘은 세상의 노예, 즉 바로의 종으로서 곤고한 삶을 체험해야 했다. 출애굽하며 하나님의 종으로, 광야에서 은혜로만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 후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공생애의 삶을 실천해야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기적인 야곱과 이스라엘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세상과 육체에 마음을 빼앗긴 자기를 부인하지 않았다. 오히려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를 죽이고 말았다. 오늘 우리는 누구에 속한 종인가? 세상인가, 하나님인가? 선하고 유일한 주권의 창조주가 하나님 외에 세상 어디에 있는가? 저주의 땅에서 낙원, 즉 하늘 아버지께 연결되는 곳은 가장 낮은 종의 자리,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길이 아니겠는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며 그 주권과 뜻이 이 땅 우리 삶의 모든 현장에서 드러나며 성취되기를 원합니다. 그런 삶을 위해 오늘 일용할 양식을 허락하시고 아버지를 배신하는 시험과 죄악에서 구원하소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길 위에서 하늘 아버지와 영원한 나라의 영광을 보게 하소서, 오늘도 오직 믿음과 소망으로 사랑을 실천하며 크신 은혜를 찬양하게 하소서, 사랑하시는 독생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