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아직 그 믿음은 부족하다(요16:25-33)

되어지는대로 2025. 2. 28. 05:30

아직 그 믿음은 부족하다(16:25-33)

 

   “아버지께서 너희를 사랑하시는 것은 너희가 나를 사랑했고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왔음을 믿었기 때문이다. 나는 아버지로부터 왔다가 이제 다시 아버지께로 돌아간다.” 제자들이 말한다. “비유를 들지 않고 명확히 말씀하시니... 이것으로 우리는 주께서 하나님께로 오신 것을 믿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이제야 너희가 믿느냐, 보라 너희가 흩어져 각자 집으로 돌아갈 때가 왔다. 너희는 나를 버려두고 모두 떠날 것이다. 그러나 나는 혼자 있는 게 아니다.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늘에서 오셨다. 다시 하늘로 돌아가실 것이다. 제자들은 주님이 하늘에서 오신 것을 믿는다. 그러나 주님은 여전히 그들의 믿음을 인정하는 것 같지 않다. 그들을 바라보는 주님의 마음을 생각한다.

 

  그들은 주님이 하나님께로 오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믿음은 아니다. 그들은 여전히 주님이 초월적 권능으로 땅에서 위대한 성취와 업적을 이루시기를 원한다. 그러나 내가 하늘에서 왔다는 말씀의 의미는, 내가 하늘에서 있다가 내려온 유일한 인자이니 내가 너희를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로 데려갈 수 있다는 의미로 말씀하신 것이다. 그가 오신 이유는 세상을 뒤집으며 땅에서 당신의 영광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저주에 갇힌 제자들의 마음을 하늘 아버지께로 이끌기 위해서 오셨다. 인자로 땅에서 이루실 그리스도 사역의 핵심이 바로 십자가의 별세와 부활과 승천의 과정이다. 땅에서 하늘에 이르는 그 십자가 연쇄 과정에 그들도 마음을 다해 연합해야 한다. 그래서 주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은혜, 하늘의 절대 평강과 기쁨에 닿으며 실감해야 한다. 그 감사와 기쁨으로 성령을 따르며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도 이룰 수 있다. 그러나 아직 그들은 주님의 마음을 모른다. 이제 그들은 결박당하는 주님을 버리고 절망 속에 흩어질 것이다. 주님은 세상에서 소외된 채 홀로 죽음을 맞으실 것이다. 앞으로 감당할 믿음의 여정에서 그들도 그렇게 소외되며 홀로 남겨지는 외로운 자리로 밀려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혼자 있는 게 아니다. 아버지께서 친히 사랑하며 이끄시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오늘 우리는 이런 주님의 마음을 알고 믿는 것일까? 죄와 저주 가운데 있는 우리가 영생과 진리의 구원에, 하늘의 사랑과 기쁨에 참여하기 원하시는 간절한 마음을 느끼는가? 여전히 세상에서 위대한 성취와 업적 등을 소원하며 그 영광에 참여해야 한다고 믿는 것은 아닌가? 그러나 주님은 사람들이 소원하는 세상과 육신의 영광에는 뜻이 없으셨다. 오직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순종하며 제자들도 당신의 십자가 길을 따라 치명적인 죄와 저주에서 벗어나 하늘의 영원한 사랑과 기쁨에 참여하기를 원하신다. 그럴 때 영생의 구원을 얻으며 하늘에서 그들을 위해 세워진 뜻을 땅에서도 온전히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는 주님과 제자들이 이미 겪었고, 지금도 성도들이 겪는 세상의 외로움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영생을 향한 믿음과 소망, 사랑으로 주님 안에 있다면 세상의 어떤 외로움과 조롱, 핍박도 이기는 항상 기쁨, 쉬지 않는 기도, 범사의 감사가 나타나야 하지 않는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주님과 함께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라 부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공중 권세 잡은 사탄과 부패한 세상의 미혹 속에 아버지의 계심과 좋으심, 선하신 주권과 뜻을 빗나가는 완악함을 긍휼히 여기시고 은혜로 구원하심을 믿습니다. 오늘도 인자로 이 땅에 오셔서 별세와 부활과 승천의 길을 여신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봅니다. 그 믿음과 소망을, 사랑의 하늘길을 놓치지 않게 하소서, 세상의 시험에 들지 않게 하시고 다만 아버지를 등지는 죄악에서 구원하소서. 영원히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