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를 넘는 선민들(민16:1-11)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모세에게 반기를 들었다. 레위 지파의 고라, 르으벤 지파의 다단 등이다. 그들이 모세와 아론을 비난한다. “너희가 분수에 지나쳤다. 회중이 다 거룩하고 여호와께서 그들 중에 계시거늘 너희가 어찌 여호와의 총회 위에 스스로를 높이느냐?” 모세가 고라에게 말한다. “여호와께서 너와 레위 자손을 그분께 가까이 오게 하셨는데 너희가 제사장 직분까지 차지하려 하느냐? 너희 무리가 연합한 것은 여호와를 대적하는 것이다. 지나친 것은 너희다” 지도자들이 분수를 넘었다며 서로 비난한다. 다윗이 골리앗과 싸우고 모세가 애굽 왕과 맞선 것은 그들에게 큰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세상 기준으로는 분수를 넘었다. 그러나 그들의 믿음은 분수를 넘지 않았다. 믿음의 분수, 그 경계는 무엇일까?
고라는 아마 모세의 사촌일 것이다. 레위 지파의 지도자다. 모세와 아론 형제가 최고 지도자와 제사장직을 독점하는 현실에 불만을 느꼈을 것이다. 돌아가며 하자고 했을 것이다. 모든 이가 평등한 권리를 가진 민주 사회에서는 당연한 주장이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 중심, 세상 중심의 원칙이다. 창조주 하나님과 그의 나라 중심의 믿음은 아니다. 하늘의 관점에서, 스스로 선악을 판단하며 자기도 높아져야 한다는 것은 인간의 욕심이며 방종이다. 고라는 자기 현실에 부족을 느끼고 더 나은 자기 미래를 향한 비전과 꿈을 품었다. 그러나 분수를 넘은 생각이다. 하나님을 등지고 세상에 대해 살아 있는 자아, 곧 땅의 소망으로 만족을 구하는 자기를 죽여야 하는 상번제의 의미를 놓쳤다. 선민의 분수는 상번제, 곧 십자가를 생활화하며 하늘 소망으로 만족하는 것이다. 사실 모세와 고라는 누가 더 높거나 낮지 않다. 모두 주께서 맡기신 일을 하며 그 뜻을 수행하는 종이다. 모세는 자기 영광을 위해 일하지 않았다. 하늘의 주 하나님을 늘 의식하며 출애굽한 선민을 가나안으로 이끄는 일에 전력을 다했다. 신분과 지위로 기뻐하지 않는다. 주 하나님 앞에서 자기를 낮추며 자족하는 온유한 사람이다. 그러나 고라는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감사와 기쁨을 놓쳤다. 세상과 자기를 바라보았다. 부족과 결핍감을 느꼈다. 자기도 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도 하나님을 믿는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 그 완전한 지혜와 주권을 간과했다. 선민으로서 어린양의 상번제, 곧 십자가의 의미를 잊은 것이다. 믿음의 분수를 넘었다. 그러므로 은혜로 세워지는 나라, 믿음으로 돌어가는 복지에 그가 설 자리는 없다. 그처럼 하나님을 믿는다면서 감사를 놓치고 부족과 불평이 드러난다면 이미 믿음을 잃은 것이다. 십자가를 놓친 것이다.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길을 따를 수 없다. 믿는다고 외치며 평등한 권리를 주장해도 하나님은 교만한 그를 외면하실 것이다. 오늘 우리는 선한 목자이며 대속의 어린양이신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보며 온 마음을 드리는가? 과연 주님 안에서 항상 기뻐하고 쉬지 않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는가? 오늘도 시기와 질투, 탐심, 정욕의 시험에 들지 않으며 성도의 감사와 기쁨으로 은혜 충만한 삶이기를 소원한다.
사랑과 공의의 주 하나님, 사랑과 은혜를 받았으나 교만과 시기로 빠지는 완악한 체질을 긍휼히 여기심을 믿습니다. 주님의 말씀처럼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며 그 십자가의 길을 따라 우리 마음도 하늘에 오르기를 원합니다. 이제는 스스로 선악을 판단하며, 보이고 들리는 세상과 육신의 시험에 들지 말게 하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끝까지 우리 믿음의 영역이며 경계이신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그의 나라와 의를, 범사의 감사, 항상 기쁨, 쉬지 않는 기도를 놓치지 않게 하소서. 믿음과 순종으로 세상을 이기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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