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말씀의 책을 불태우는 왕(렘36:20-32)

되어지는대로 2020. 9. 25. 09:01

말씀의 책을 불태우는 왕(36:20-32)

 

기록된 말씀의 소문이 왕실에 전해졌다. 왕은 신하에게 그 책을 가져와 읽으라 명한다. 신하가 읽고 넘긴 부분을 왕은 하나씩 찢어서 화로에 넣어 불태운다. 결국 모든 기록을 태워 없앤다. 그가 말했다. “그자는 왜 바벨론 왕이 와서 이 땅을 황폐케 하고 사람과 짐승이 끊어질 것이라고 기록했느냐?” 하나님의 말씀이 다시 예레미야에게 임했다. “다른 두루마리를 가져다가 왕이 태워버린 첫 번째 두루마리에 있던 모든 말씀을 기록하라. 그리고 왕에게 전하라. 내가 그들의 죄악으로 인해 그와 신하들을 처벌할 것이다. 내가 그들에게 선포한 재앙을 그들과 예루살렘과 유다 백성들에게 오게 할 것이다. 이는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말씀을 불태우는 왕의 마음을 생각한다.

 

문서를 찢어 불태우는 모습은 어떤 장면을 연상하게 한다. 범죄자가 증거를 인멸하고 있는 장면이다. 불리한 것 또는 쓸모없는 문서를 소각하는 모습이다. 왜 그랬을까? 왕은 국제 정세를 살피고 유리한 외교전략을 세워야 한다. 당시 강대국 이집트 외에 신흥강국 바벨론이 세력을 확장하고 있었다. 그는 이집트를 선택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바벨론에 항복하고 안전을 취하라는 예레미야를 나라의 반역자라 생각했다. 자기 생각과 다른 그 말씀이 비현실적이고 반국가적이라고 믿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기록이 하나님의 말씀과 죄악에 걸려 넘어진 선민 역사의 소중한 증거인 것을 안다. 믿지 않은 그에게는 소용이 없었으나 후손들에게는 믿음을 위한 귀중한 자료인 것이다. 왕은 말씀보다 자신과 신하들의 판단을 믿었다. 결국 역사는 그의 죄와 하나님의 심판을 증언한다. 오늘 나는 세상의 논리나 통념, 내 판단과 다른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어떤 태도로 듣고 있는가? 보이는 현실, 사람들의 판단이 더 중요한가? 지금 살아계신 하나님이 말씀하신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한 나의 현실임을 알고 있는가? 당시의 왕처럼 죄의 증거와 예언의 말씀을 피하고 없앤다고 그것들이 없어지겠는가? 아무리 없애도 그 원본이 이미 하늘나라에 있다. 과연 오늘 나는 엄중한 주의 말씀 앞에 겸손히 서 있는가?

 

말씀하시는 하나님, 온전한 길을 벗어나 죄악과 사망에 빠진 자녀들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끊임없이 가르치시고 깨우치시며 돌이키시는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여전히 어리석고 허망한 생각과 고집으로 재앙의 길을 택하는 자녀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기다리심을 믿습니다. 오늘도 악한 생각과 충동에서 벗어나 주의 말씀과 성령의 인도를 따르기 원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십자가의 주님을 따라 하늘 아버지께 이르게 하소서. 시대의 풍조를 벗어나 선하시고 기쁘신 뜻을 분별하며 순종하는 신자의 승리를 보게 하소서. 주님께 받은 평강과 기쁨을 빼앗기지 않으며 그 영광을 찬양하게 하소서.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