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제물로 드린 몸...(롬12:1-8)

산제물로 드린 몸...(롬12:1-8)

 

바울이 말한다. “여러분의 몸을 거룩한 산제물로 드리십시오. 이것이 여러분이 드릴 영적 예배입니다.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십시오.” 지금까지 행위가 아닌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가르쳤다. 이제 믿는 자의 몸과 행위에 관하여 권면한다. 몸을 산제물로 드리라 한다. 제물로 드린 것은 그것이 죽었으며 더 이상 내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그러나 나는 내 몸을 제물로 드렸는가? 누가 어떻게 자기 몸을 제물로 드릴 수 있을까?

 

제물은 성전의 번제단에서 드린다. 물론 그전에 죽여서 각을 뜨고 제단에 올려 태운다. 죽음으로 하나님께 드려진다. 바울은 살아있는 네 몸을 제물로 드리라 한다. 그 몸은 더 이상 내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것이다. 소유권을 포기할 때 하나님은 그 몸을 선하신 뜻대로 재활용하실 것이다. 그것이 영적 예배라 한다. 몸을 바치는 것이 영적 예배라면 내가 그동안 드린 예배는 무엇인가? 과연 마음과 몸을 분리할 수 있을까? 내게 몸이 없다면 무엇이 남을까? 인생의 목적과 기쁨이 몸에 있지 않았나? 모든 만족과 기쁨을 몸을 통해 얻지 않았는가? 그런 몸을 어떻게 포기할 수 있을까? 두렵고 떨리는 말씀이다. 왜 나는 이 말씀을 간과하며 예배했을까? 또한 이 세대를 본받지 않고 변화된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라 명한다. 그런 새 마음이 어떻게 가능할까? 결국 십자가의 그리스도와 같이 내가 죽었다고 여기라는 말씀이 아닌가?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라는 말씀도 내 마음을 몸에서 구분하여 주님께 드리고 몸은 하나님의 뜻에 맡기라는 것이 아닌가? 세상과 육신을 통해 기대나 만족, 기쁨을 구하지 말라는 말씀이다. 마음이 세상의 것이 아닌 하나님으로 채워지고 그 기쁨으로 모든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라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는 바울처럼 매일 십자가를 져야 한다. 매일 순간순간 죽고 다시 살아야 한다. 이처럼 믿음의 열매로 드러나야 하는 신자의 삶은 결코 가벼울 수 없다. 그러나 오히려 고통스럽지 않다. 젊은 날의 질풍노도와 같은, 갈등과 투쟁, 번뇌의 삶이 아니다. 아버지 안에서 평강과 감사, 기쁨을 누리는 자녀의 삶이다. 과연 오늘 나는 영적 예배를 드리고 있는가? 모든 것을 드리며 성령 안에서 항상 기뻐하고 감사하며 기도하는 은혜가 내게도 있는가?

 

창조와 구원의 주 하나님, 만물이 주께로 나오고 주로 말미암아 보존되며 주께 돌아감을 믿습니다. 무한한 사랑과 지혜, 섭리의 손길로 불순종의 자녀들과 부패한 세상을 구원하시고 새롭게 세우심도 믿습니다. 오늘 죄와 사망의 육신 속에서 온 마음을 주께 드리며 주의 사랑 안에 머물기 원합니다. 주의 나라와 주의 뜻이 세상과 우리 몸의 삶에서도 성취되게 하소서. 우리 삶의 모든 현장에서 주의 거룩하신 이름과 영광이 드러나게 하소서. 택하신 자녀들이 산제물의 영적예배를 드리며 하늘 소망으로 충만하여 남은 소명의 날들을 강건하게 살아내게 하소서. 세상을 이기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