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그 가정을 해체해야만 하나?(스10:16-44)

되어지는대로 2022. 4. 22. 08:58

그 가정을 해체해야만 하나?(10:16-44)

 

  그들은 이방인 아내를 돌려보내기로 맹세했다. 귀환한 사람들은 수만 명이다. 그중 110명 정도가 이방 여인과 혼인했다. 그들이 성전에 모여 속건제를 드린다. 소수인 것 같지만 이스라엘 공동체를 위해 중요한 사건이다. 소수라도 세속 문화와 관습에 젖는 것을 허용한다면 선민 공동체에 큰 위험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방 아내를 개종시키면 되지 않나? 배타주의를 요구하는 것일까? 그러면 전도하지 말라는 것인가? 바울은 이방을 찾아다니며 전도했다. 신자와 세상의 관계를 생각한다.

 

  속건제는 그들이 하나님께 손해를 끼쳤다는 사실을 고백하는 것이다. 거룩한 가정을 세우지 못하고 부정한 문화를 받아들인 것이 하나님의 계획과 뜻, 그 통치를 훼방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선민은 거룩한 가정과 구별된 공동체를 세워야 한다. 먼저 그들이 하나님의 복을 받고 그 통로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성전의 생활화를 통해 거룩함을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 이방 문화와 우상을 받아들인다면 그들도 저주와 심판의 길에 빠질 수밖에 없다. 아내와 그 가족들을 개종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에게 동화되고 함께 멸망할 것이다. 사실 그 가정은 율법을 어긴 불법 가정이며 하나님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허가 가정이 아닌가? 이 시대 우리도 하나님을 무시하고 거부하는 세상 속에서 연약한 육체로 살아간다. 끊임없이 밀려오는 세속 문화에 젖으며 동화되기 쉽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사건이 오늘 나의 사건이 되어야 한다. 주님과 함께 세상에 대해 죽고, 부활하신 주님을 따라 하늘 아버지께 마음이 닿아야 한다. 바울처럼 철저한 십자가 생활화를 통해 마음을 하늘의 평강과 기쁨으로 채우며 세상에 대한 부족감과 아쉬움, 미련이 없어져야 한다. 그 후 아버지의 생각과 뜻을 따라 세상과 육체의 관계들을 감당하며 선하신 뜻을 이루어가야 한다. 오늘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하늘 아버지를 의식하며 항상 감사와 기쁨으로 충만한가? 여전히 땅의 것들을 갈망하며 미련을 품고 있지는 않는가? 과연 내 마음은 세상과 육체의 요구를 이기고 있나? 주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고 찾으며 성령의 감동을 따라 살고 있는가?

 

  은혜의 하나님, 거룩한 말씀과 본향인 천국을 잊고 세상을 사랑하며 집착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서 빗나간 죄악임을 배웁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로 우리의 마음이 저주의 땅을 벗어나 하늘의 아버지께 이를 수 있음을 믿습니다. 아버지를 떠난 탕자의 길에서 돌이켜 거룩하신 주, 전능하신 아버지 앞에서 그 뜻을 온전히 따르는 자녀로 살기 원합니다. 오늘도 말씀과 성령으로 깨우치시고 부르심과 보내심을 받은 자녀의 바른 길로 인도하소서, 믿음과 소망, 사랑으로 모든 일과 관계를 감당하며 천국 자녀의 승리와 영광을 알게 하소서,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