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장의 일과 그리스도인의 일(민18:1-20)
“너희는 성소의 직무와 제단의 직무를 다하라. 그리하면 여호와의 진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미치지 아니하리라.” 이스라엘 자손 중 제사장과 레위인들에게 주신 말씀이다. 이스라엘은 선악과를 취한 아담의 후손, 곧 타락한 인류 중에 하나님께서 택하신 선민이다. 이스라엘 중에서 레위인이, 레위인 중에서 아론이 제사장으로 택하심을 받았다. 그의 직무를 신약 시대 십자가 복음의 관점으로 생각한다.
제사장 아론은 하나님의 이름을 둔 성소에서 일한다. 레위인은 제사장의 일을 돕는다. 그들의 직무는 이스라엘의 속죄, 곧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게 하려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속죄와 함께 거룩한 나라를 이루면 주변 이웃에게도 속죄의 기회가 열린다. 저주받은 땅과 피조물들의 구원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나 제사장이 실패하면 이스라엘도 주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수 없다. 주께서 이름을 두신 성전에서 언약의 말씀과 은혜가 끊어지며 성전은 무너진다. 이스라엘도 망하고 인류도 속죄와 구원의 기회를 잃는다. 종말이 이를 것이다. 구약 시대 제사장과 레위인, 그리고 이스라엘은 직무에 실패했다. 나라와 성전, 제사도 잃었다. 그러나 사랑과 은혜의 주께서 새 언약의 시대를 열어주셨다. 혈육의 이스라엘을 넘어 영적 이스라엘로 선민의 경계를 확장하셨다. 속죄와 구원의 새길을 열어주셨다. 하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인자로 땅에 보내셨다. 주님으로 영접하며 그 십자가의 길을 따르는 자들이 신약 시대의 만인 제사장, 곧 그리스도인들이다. 그들은 이 땅의 택하신 족속, 곧 왕 같은 제사장들이며 하나님의 소유다. 오직 하나님을 섬기도록 부르심을 받았다. 구약의 레위인과 제사장이 경작할 땅을 받지 못한 것처럼 그들도 먹고 살기 위해, 곧 돈을 목적으로 일하지 않는다.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맡기신 봉사의 일을 한다. 물론 주께서 그들의 필요를 채우며 돌보실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의 평생 직업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을 섬기며 자신과 이웃을 위해 속죄하는 것이다. 각자 있는 자리에서 제사장의 직무, 곧 하나님과 사람들 사이에서 십자가 주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마음을 드리도록 섬기는 삶이다. 과연 오늘 우리는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에서 제사장의 직무를 감당하는가? 대속의 십자가, 그 은혜의 주님 안에서 하늘의 아버지께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면 평강과 기쁨, 감사가 이어져야 하지 않는가? 구약의 제사장은 실패했으나 우리의 참된 제사장이신 주님은 부패한 세상과 죽음을 믿음과 소망, 사랑으로 온전히 이기셨다. 부활과 승천의 하늘 영광을 드러내시며 영원히 함께하신다고 약속하셨다. 오늘도 모든 삶의 현장에서 주님의 별세와 부활의 십자가를 놓치지 않기를, 그 사랑과 은혜 안에서 기쁨과 기도와 감사로 살아낼 수 있기를 소원한다.
사랑과 공의의 주 하나님, 한없는 사랑과 공의와 은혜의 길로 부르시며 이끄시니 감사합니다.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 예수의 십자가 연쇄 과정으로 그 사랑과 공의의 뜻과 능력을 확증하셨습니다. 오늘도 그 믿음과 소망으로 하늘 구원에 이르는 성도의 여정을 따르기 원합니다. 아버지 하나님의 이름을 마음의 지성소에 받았으니, 그 이름이 거룩히 여겨지며 그 나라가 삶의 현장에 임하게 하소서. 그 은혜와 사랑을 의지하며 감사와 기쁨으로 소명을 이루기 원합니다, 우리를 위해 하늘에서 세우신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영원히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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