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의 수명이 끝나는 날(민20:22-29)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론은 자기 조상에게 돌아갈 것이다. 너희 둘이 므리바 물에서 내 명령을 거역했기 때문에 그는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그 땅으로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아론은 이스라엘의 제사장이다. 그는 가나안에 들어갈 수 없다. 호르산에서 죽는다. 아들이 제사장직을 잇는다. 약속하신 땅을 앞에 두고 지도자 아론은 들어갈 수 없다. 이 시대 만인 제사장인 신자들에게 드러내시는 하나님의 뜻을 생각한다.
지도자인 모세와 아론의 실패를 또 언급하신다. 그들이 약속하신 땅에 들어갈 수 없는 이유를 강조하신다. 주의 명령을 어기고 그 거룩하심을 드러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음이 하나님을 놓친 것이다. 인간의 육성, 곧 분노에 휩싸이며 선민들이 거룩하신 하나님을 보지 못하게 가렸다는 뜻이다. 지도자의 사명은 선민들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는 것이다. 그들의 시선을 땅에서 하늘로 옮기며 그 영광 앞에서 감사와 기쁨을 얻게 해야 한다.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선민들에게 전했다. 그들의 출애굽과 광야 길을 이끌었다. 아론은 제사장으로서 주께서 당신의 이름을 둔 성막을 섬기며 속죄의 제사를 감당했다. 그렇게 하늘의 주만 바라보며 순종하던 지도자들이 어느 순간에 땅에 있는 사람과 자기 일을 바라보게 된 것이 아닐까? 자기가 이끄는 그들이 순종하며 성장하기를 원했을 것이다. 마음을 주며 애착했을 것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위로 오르던 마음이 땅으로, 육체로 쏟아지며 자기 판단과 뜻에 못 미치는 그들에게 분노와 원망을 쏟고 말았다. 주 하나님을 마음을 다해 사랑하며 선민을 위해 중보해야 할 지도자가 자기 일과 관계에 집착하며 독주하는 지도자로 빗나간 것이다. 지도자는 하나님과 선민 사이에서 먼저 하나님의 거룩하심, 그 영광을 드러내야 한다.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마음을 다해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하나님을 가리고 세상과 자기를 바라보게 했다면 실패한 것이다. 그 실패가 지도자의 사명이, 수명이 끝나는 이유가 아닐까? 그것이 이 시대 만인 제사장인 신자들에게 경고하는 말씀이 아닐까?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로 오신 주님은 오직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여기며,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고 가르치셨다. 사랑하시는 아버지를 향한 믿음과 소망으로 십자가 순종의 길을 택하며 모범을 보이셨다. 오늘도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보며 마음을 올려 드린다. 주님 안에서 아버지의 거룩하심을, 그 사랑과 은혜를 드러내는 소명을 감당하며 그의 나라가 임하고 하늘에서 세우신 뜻이 이 땅 우리 삶의 현장에서도 이루어지기를 소원한다.
거룩하신 주 하나님, 거룩은 최고의 선함이며 좋음이며 기쁨입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이 모든 좋음의 원천이며 자녀들의 삶의 근거이며 이유입니다. 주님께서 진리의 말씀과 은혜의 십자가로 아버지의 거룩하심을, 그 사랑과 능력을 확증하셨습니다. 그러나 육체로 이 땅을 사는 동안에는 항상 시험을 만납니다. 육의 감정에 휘말리는 연약하고 부족한 자녀들을 긍휼히 여기소서. 오늘도 주님이 가르치신 기도를 드립니다. 오직 아버지의 이름이 마음에 거룩히 여겨지며 그 나라가 임하고 그 뜻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세상의 시험에 들지 말게 하시고 다만 악에서 구원하소서. 어떤 상황에서도 하늘의 평강과 기쁨을 놓치지 않게 하소서. 모든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하늘 아버지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 중보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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