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마음은 어떻게 찢는가(요엘2:1-17)

되어지는대로 2024. 2. 26. 06:35

마음은 어떻게 찢는가(요엘2:1-17)

 

   “이제라도 너희가 금식하고 슬퍼하며 온 마음을 다해 내게 돌아오라. 너희 옷이 아닌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돌아오라.” 재앙의 날을 앞둔 선민들에게 주신 말씀이다. 회개를 촉구한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구원을 위해 사람들은 모여서 부르짖는다. 회개의 기도회를 연다. 그러나 행사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마음을 찢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음을 찢는 회개를 생각한다.

 

   자기를 죽이는 회개가 아닐까? 예수는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하셨다. 그처럼 십자가 복음을 생활화하는 삶이 아닐까? 구원은 극장의 입장권처럼 한번 사서 쓰는 티켓이 아니다. 구원은 주 하나님과의 관계이며 평생 유지돼야 할 상태이다. 결혼으로 비유할 수 있다. 택함을 받고 결혼식을 올려도 실제로 결혼생활을 해야 그 관계가 유지된다. 마음이 하나님께 등을 돌리면 구원의 초대는 받았으나 구원을 이루어갈 수는 없다. 물론 하나님은 신실하시다. 사람이 영적 간음으로 하나님을 떠나는 것이다. 하나님이 아닌 다른 대상에 마음이 꽂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진노하신다. 징계와 심판이 따른다. 더러워진 마음을 찢으라 하신다. 상실의 고통이 있을 것이다. 사탄의 시험으로 재산과 가족, 친구, 건강까지 잃은 욥처럼 아플 것이다. 어떻게 마음을 찢고 돌아가는가? 금식하고 슬퍼하며 거룩한 성회를 하라 명하신다. 금식은 육신의 욕망을 부인하며 끊는 것이다. 장로들뿐 아니라 어린아이와 젖먹이까지 모으고 신랑과 신부도 신방에서 나오게 하라 하신다. 젖먹이가 무슨 회개를 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세상의 신분과 지위, 또한 자녀를 향한 애착과 소원까지도 마음에서 끊어내라는 것이다. 하나님을 마음과 목숨과 뜻과 힘을 다해 사랑하기 위해서 철저히 세상에 젖은 자기를 죽이라는 것이다. 아브라함도 그런 믿음의 시험들을 통과했다. 그러면 세상과 육신의 일들은 주께서 책임지실 것이다. 완전한 주권이 임하며 하늘에서 세우신 그 뜻을 땅에서도 이루실 것이다. 이처럼 자신의 심장, 마음의 소원까지 주께 바치는 것이 믿음이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그래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대속의 십자가를 지시지 않았는가? 그 십자가에 연합하는 것이 죄와 저주에 찌든 마음을 찢는 것이다. 십자가의 그리스도께 나를 얹으며 함께 죽은 자로서, 당시 사도와 성도들처럼 세상에 대해 죽고 하나님께 대해 산 자로서 그 뜻을 따르는 것이 온전한 믿음이며 구원이다. 바울의 간곡한 호소(3:1)처럼 오늘 우리의 마음도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밝히 보며 육신의 미혹에서 벗어나기를, 그래서 그리스도 안에서 죄와 저주의 땅을 떠나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마음이 이를 수 있기를 기도한다.

 

   사랑과 은혜의 주 하나님, 모두의 눈앞에 드러나며 권능으로 개입하시는 그날이 오기 전에 주께 온 마음을 드릴 수 있도록 은혜의 길을 열어 주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사람의 마음은 오직 사랑하시는 주 안에서 궁극적인 안식과 기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아들 그리스도 예수의 십자가 연쇄 사건이 우리 각자의 삶에서 일어나야 할 사건임을 고백합니다. 그 죽음과 부활과 승천에 연합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아버지께 우리 마음도 이르기를 원합니다. 오늘도 성령께서 붙드시고 깨우치며 인도하소서. 그 나라와 그 영광을 바라보며 그 은혜를 찬양하게 하소서. 세상을 이기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